계란 달걀, 계란말이 달걀말이, 계란빵 달걀빵?


계란, 즉 달걀요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달걀요리가 있는 밥상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계란 달걀? 계란말이 달걀말이? 계란빵 달걀빵?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아리송하지 않나요? 단어의 차이를 짚어볼게요.


앞서, 익숙하지만 자주 헷갈리는 단어, ‘조리다’와 ‘졸이다’의 차이점에 관한 포스팅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조리다와 졸이다의 단어 차이에 관한 포스팅에 관해 안내하고 있다.



계란 달걀 또는 계란말이 달걀말이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삶은 달걀이 접시에 여러 개 담겨 있다.



계란 vs 달걀, 계란말이 vs 달걀말이, 계란빵 vs 달걀빵



저는 달걀후라이를 참 좋아해요. 집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 먹는 음식에 달걀후라이가 있는 밥상은 그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꼭 엄마가 손수 정성껏 차려준 밥상처럼 달걀 요리가 놓인 접시를 보면 한 끼 식사에 온기가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다진 당근과 쪽파를 넣고 만든 달걀말이나 매생이가 나오는 철이면 그것을 넣어 만든 매생이 달걀말이도 무척 좋아하죠.


계란 달걀 또는 계란말이 달걀말이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달걀말이가 접시에 놓여 있다.
다진 당근과 쪽파를 넣은 달걀말이


계란 달걀 또는 계란말이 달걀말이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매생이 달걀말이가 접시에 놓여 있다.
매생이 달걀말이



그런데 달걀과 계란. 두 단어 중 어떤 게 맞는 표현인지 아리송할 때 있지 않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계란과 달걀 둘 다 사용 가능한 표현입니다. 


다만 ‘계란’은 국어사전 상 의미로 ‘닭이 낳은 알’로 풀이되는데, 닭 계(鷄)와 알 란 (卵)이 합쳐진 한자어랍니다.


‘달걀’은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계란 달걀 또는 계란말이 달걀말이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암탉이 구 개의 알을 낳은 뒤 하나를 품고 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때때로 순 우리말보다 한자나 외래어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말이란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급속도로 귀에 익고 시나브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의미가 불분명한 외래어나 유행하는 은어, 우리말처럼 인식되는 외래어 등을 의미를 짚어 사용하기보다 의식없이 자연스레 지나치고는 합니다.  



한자어인 계란이나 고유어인 달걀이라는 단어 중 아무 거나 사용하더라도 그 의미가 누구에게나 쉽게 와 닿기 때문에 차이점을 생각하기보다 그저 편할 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달걀찜이나 계란찜, 계란빵이나 달걀빵이든 다 똑같다는 것쯤은 어린아이들도 감으로 이해할 정도로 익숙하니까요.

계란 달걀 또는 계란말이 달걀말이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뚝배기에 담긴 달걀찜이 완성되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되도록 한자인 ‘계란’보다는 ‘달걀’로 순화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민족정신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겠죠.



이제부터 계란보다는 달걀, 계란말이보다는 달걀말이, 계란빵보다는 달걀빵으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건 그것을 사용하려는 의지의 실천에서부터 시작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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