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이 번번히 맞춤법, ‘이 히’ 1초 만에 구분 방법



‘번번이’인지 ‘번번히’인지 너무 헷갈리는데요. 채팅창에 잘못 쓸까봐 눈치 보여 이 단어 입력은 피할 때도 있었어요. 앞말이 같을 때 뒤에 ‘이’가 붙어야 하는지, ‘히’가 따라야하는지 잘 모를 때 단 1초 만에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번번이, 번번히의 올바른 맞춤법은 무엇일까요.



< 목차 >

1. 번번이 번번히 맞춤법

2. ‘이 히’ 1초 만에 구분하는 방법

3. 요약정리


1. 번번이 번번히 맞춤법



우리말 너무 어렵습니다. 번번이 틀리니, 번번히 틀리니…? 세종대왕은 이런 문장에 후손들이 갸웃거릴 거라고 과연 예상이나 했을까요?


문맥에 따라 맞춤법이 달라지는 것도 있지만 일단 정답이 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번번이’가 맞고 ‘번번히’는 틀린 표현입니다.

부사 ‘번번이’는 매 때마다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유의어로는 ‘매번’, ‘매양’, ‘늘’을 쓸 수가 있죠.



① 번번이 놓치다


② 저 친구는 약속해놓고 번번이 늦는단 말이야.


③ 내 아내는 번번이 생일선물을 준비하는데, 난 매번 놓쳐서 미안하기만 해.


④ 남자친구가 번번이 계산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우린 데이트비용을 반반씩 내.


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번번이 응원해주었더니 실력이 날로 늘더라고.

⑥ 공무원의 행정실수를 번번이 눈감아주기만 하면 국민들은 안전 불감증이 커질 수밖에.


⑦ 버스를 번번이 놓치다보니 택시비 지출이 엄청 늘었어.



번번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방송 뉴스나 온라인 기사에서도 맞춤법이 틀린 경우를 종종 봅니다. ‘번번이’와 ‘번번히’는 왜 헷갈릴까요? ‘이’와 ‘히’를 확실히 구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2. ‘이 히’ 1초 만에 구분하는 방법



번번이나 번번히는 발음이 똑같습니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의 패턴 구분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예외가 있기 때문에 더 헷갈릴 수밖에 없죠.

한 소년이 자신의 실수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먼저, 앞말이 반복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양쪽 단어 중 어떤 표현이 맞는 건지 짚어 보자고요.

  • 틈틈이 vs 틈틈히
  • 간간이 vs 간간히
  • 낱낱이 vs 낱낱히
  • 줄줄이 vs 줄줄히
  • 샅샅이 vs 샅샅히
  • 곳곳이 vs 곳곳히


1음절과 2음절이 같을 때는 ‘이’가 붙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정답은 ‘틈틈이’, ‘간간이’, ‘낱낱이’, ‘줄줄이’, ‘샅샅이’, ‘곳곳이’ 입니다.



① 대학진학을 위해 전공 분야에 관한 세부 정보를 틈틈이 알아두었다.


② 몇 년 전 해외로 간 친구는 이메일을 통해 간간이 소식을 전해왔다.


③ 그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보았다.


④ 어미를 따라 줄줄이 이어가는 호숫가 오리 새끼들이 눈에 들어왔다.


⑤ 지갑이 없어져서 책상 구석까지 샅샅이 뒤져야만 했다.


⑥ 지구촌 곳곳이 월드컵 축구 열기로 뜨거웠다.



다만, 이 중 ‘간간이’와 ‘간간히’는 뜻이 다릅니다. ‘간간이’는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이라는 뜻으로서 ‘이따금’, ‘때때로’와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간간히’는 부사로서 ‘간질간질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게’ 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엄연히 구분해서 써야 하는, 성격이 다른 단어인 셈이죠.

‘이 히‘를 구분하는 법으로서, 패턴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꼼꼼이‘는 맞는 표현일까요? ’답답이‘는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단단이‘와 ’담담이‘는 또 어떤가요?

정답은 모두 틀렸습니다.



’꼼꼼히‘, ’답답히‘, ‘단단히’, ‘담담히’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런 변수는 학습 의욕을 살짝 반감시킬 법도 한데요. 전혀 걱정할 건 없습니다.


이런 예외의 경우를 구분하려면, ’하다‘ 또는 ’하게‘를 붙이면 정답이 보이니까요.

원숭이가 깜짝 놀란 얼굴로 입을 벌리고 있다.



  • 꼼꼼아다 vs 꼼꼼하다
  • 답답아다 vs 답답하다
  • 단단아다 vs 단단하다
  • 담담아다 vs 담담하다


양쪽 단어 중 ’하다‘를 붙였을 때 자연스러운 ’꼼꼼하다‘, ’답답하다‘, ’단단하다‘, ‘담담하다’가 정답이란 게 바로 보이실 겁니다. 즉, ’꼼꼼히‘, ’답답히‘, ‘단단히’, ‘담담히’의 경우에는 ’이‘가 적용되는 패턴과 무관하게 ’히‘가 붙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① 여자친구가 ’변한 거 없냐‘는 질문에 위아래로 꼼꼼히 뜯어봤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곤혹스러웠어.

② 그 남자는 털모자를 답답히 눌러 쓴 채 고개를 숙였다.


③ 그 사람 소식 듣기 전에 마음부터 단단히 먹어.


④ 우리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그녀는 첫 말이 나오기도 전 담담히 찻잔 손잡이부터 잡았다.



3. 요약정리



오늘은 ’번번이, 번번히‘ 맞춤법 1초 만에 구분하는 법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가 아닌 ’히‘로 적용되는 예외의 단어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앞 음절이 반복되면 대부분 끝에 ’이‘가 붙는다는 것이고요. 예외적인 단어로 의심스럽다면 ’하다‘ 또는 ’하게‘를 붙였을 때 말이 될 경우 ’꼼꼼히‘와 ’답답히‘, ‘단단히, ‘담담히’처럼 ’히‘가 쓰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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