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름이면 생각나는 크디크고 입 안 가득 침이 고일만큼 새콤달콤한 자두와 상큼한 달달함이 꽉 찬 복숭아가 생각나는데요. 지인이 복숭아를 보내줬지 뭐예요. 복숭아가 몇 칼로리인지 몰라서 꺼려지시나요?
여름 복숭아 달다, 달아!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그 이후엔 과일 단맛이 떨어진다고 하죠. 시장이나 과일가게를 지나다니면서도 복숭아를 향한 눈팅만 계속했던 요즘이었어요.
아무 복숭아나 샀다가 무맛이 나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잖아요. 그럴 바에는 그냥 파인애플을 사고 말지 싶은 마음이었죠.
그런데 농사를 짓는 지인이 영천에서 복숭아를 한 상자 딱 보내왔지 뭡니까. 아, 간절히 생각했더니 그 맘이 전달됐나, 참 고맙더라고요.
털이 북슬북슬 붙은 복숭아가 발그레하니 참 싱싱해 보였습니다. 그것을 바로 씻어서 껍질째 칵 베어 먹었지요.
아, 츄릅… 달다… 달다…
장마 시기라서 복숭아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향긋한 복숭아의 단맛이 입 안 가득 고이니 행복감이 만면에 퍼지고 말았습니다.
평소 식탐이 많지는 않은데 가끔 꼭 먹고 싶은 게 생각나면 입맛만 쩝쩝 다시면서 매우 아쉬워하는데요. 올 여름 복숭아는 너무나 생각이 난 나머지 막상 한 입 먹고 나니 사막 한 가운데서 해갈한 기분이랄까,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복숭아 몇 칼로리? 노화 예방과 니코틴 배출 등 건강에 최고!
복숭아를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단맛이 있기 때문에 고칼로리 과일일 거란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숭아는 100g당 34kcal라고 해요. 수분이 많은 편이고 단단한 과육을 꼭꼭 씹어 삼켜야 해서 다른 과일보다 포만감을 느끼기에도 좋은 과일이죠.
그래도 일단은 맛있으니 그냥 먹자고요. 다이어트 생각하다가 병나는 것보다 맛있는 것 먹고 행복한 게 저는 아직 더 좋답니다.
피부에도 좋다고 하니 저는 일단 두 개 먹고 보렵니다. 복숭아를 먹는 자체는 피부에 영양분을 듬뿍듬뿍 넣는 것과 같다고 해요. 칼륨과 나이아신 성분이 피부에 생기를 주어 노화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보톡스 저리가라 할 자연성분이 그득한 복숭아를 마다하면 너무 손해잖아요. 잔주름과 기미, 칙칙한 피부톤 등 노화가 빨라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복숭아의 싱그러움을 먹는 것으로 피부 안을 꽉꽉 채워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지금 복숭아를 씹으면서 글을 쓰고 있노라니 광대에 ‘피치’, ‘피치’가 발그레하니 올라오는 기분이네요.
참, 구름과자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거야.” 이건 주변 지인들의 말인데요.
이놈의 담배는 끊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안 그래요? 일단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좋긴 합니다만 죽어도 못 끊겠다 싶은 분들은 과일 보충 해보자고요.
복숭아에는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이 있다는데요. 니코틴 배출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가래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어서 전반적인 기관지 건강에 유익한 과일이 바로 복숭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구름과자 먹기 전에 복숭아, 복숭아 먹고 구름과자든 간에 해로움을 상쇄하는 음식이니 하얀 복숭아 과육을 기분 좋게 씹어보는 게 어떨까요.
복숭아 알레르기 무엇?
복숭아털을 만지거나 보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나는 분들 계실 거예요. 제 조카는 자두나, 거봉, 체리 등 씨앗이 있는 과일을 먹게 되면 목구멍이 그렇게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시안배당체라는 독성 성분이 씨앗 부분에 있는 복숭아도 그래서 못 먹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 복숭아를 먹은 경험으로 입이 붓거나 목구멍이 간지럽고 두드러기 증상을 겪는 등 알레르기를 경험한 분이라면 섭취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심하면 호흡 곤란을 겪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복숭아를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장고 채소 칸에 넣어두었는데요. 복숭아를 맛있게 먹으려면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먹기보다 상온에서 30분 이상 두었다가 먹는 게 더 달콤하답니다.
마치며
오늘은 일단은 맛있으니 0kcal라 치고 보는 복숭아의 진짜 칼로리를 알아보았는데요. 보톡스 저리가라 할 정도로 피부에 영양만점인 것과 더불어 또 다른 효능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여름 과일 복숭아는 아직 먹기에 괜찮은 듯해요. 우리 모두 복숭아 먹고 예뻐지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