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을 맞아 부모님께 상장을 선물해 드린다는 건 의미가 남다른데요. 저는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상장 제작을 주문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요. 주문 방법부터 칠순 후기까지 전해볼까 합니다.
부모님 상장 선물 제작 주문 어떻게?
저는 올해 아버지 칠순을 맞아서 어떻게 축하해드릴까 고민했는데요. 아버지가 잔치 분위기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 한정식 집을 예약해 가족끼리 조용히 식사하기로 했답니다.
이날 전해드릴 용돈 봉투도 준비했어요. 그런데 물질적인 걸로만 하기에는 너무 자본주의적인 인간 같잖아요. 뭔가 아쉽고 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다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지요.
우연히 카카오톡에서 상장 제작 업체 관련 광고를 봤던 게 떠올랐습니다. 당시 업체가 어디였더라… 안타깝게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포털 검색창으로 가서 상장 제작 키워드를 누르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온기쁨’을 발견했어요. 광고 협찬 등 받은 거 아닌 내용이니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장은 사실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지만, 후기도 좋고 업체의 대응도 꽤 괜찮은 듯해 주문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우선, ‘당신의 기쁜 날과 늘 함께 하는 상장쇼핑몰’이란 한 줄의 카피는 업체의 정체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시안을 둘러봤습니다. 아버지 칠순에 맞는 내용과 어울릴 법한 상장 표지 및 속지는 어떤 게 나을지 고르는 게 먼저였거든요.
사실 이 두 가지만 고르면 일단 상장 주문 첫 단계는 끝난 셈이었습니다. 저는 상장 왼편 ‘언제나 존경스러운 아버지 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좋아 ‘시안 예시3’을 선택했어요.
상장 속지는 기본으로 했습니다. 상장 케이스는 아버지가 파란톤이 잘 어울리는 분이라 네이비로 택했는데요.
무엇보다 용돈 이벤트를 위한 옵션은 꼭 하고 싶더라고요. 바로 OPP필름!
마치 미스코리아 띠처럼 아버지 어깨에서 가슴을 사선 가로질러 용돈을 둘러드리면 재미있겠다 싶더라고요. 이른바 ‘돈 어깨띠’랍니다.
OPP필름은 총 10장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현금을 하나씩 끼우면 되는 거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천5백 원을 더해서, 진주빛 봉투와 OPP필름 10장을 골랐습니다. (실물을 보니 상장을 펼쳤을 시 왼편 하단에 용돈 봉투가 착 붙어 오기 때문에 현금을 넣은 OPP를 넣었을 때 모양으로나 실용성 면으로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모든 선택을 마무리하고 결제하면 1차 주문은 끝입니다. 이제 카카오톡 채널로 가야 하는데요. 아래에서 마지막 단계를 설명해 드릴게요.
온기쁨 카카오톡 채널 추가, 상장 제작 내용 전달하기!
온기쁨 업체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기 위한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카카오톡 앱으로 들어가서 맨 하단 ‘더보기’ 카테고리를 누릅니다. 이후 상단의 돋보기 모양을 누른 뒤 ‘온기쁨’을 검색합니다.
그럼 흰 바탕에 파란색으로 된 ‘온기쁨’ 글자의 썸네일이 보이는데요. 바로 채널 추가 아이콘인 노란색 Ch+를 눌러 연결시킵니다.
제가 주문한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OOO‘이름으로 주문했습니다’라고 채팅창에 글을 남겼어요.
이후 온기쁨의 안내대로 상장에 들어갈 내용을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모두 작성해서 보냈는데요.
예시로 참고하시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① 제목 : 최고의 아버지상
② 소제목 : 생략
③ (상장)받는 분 성함 : OOO
④ 내용 : 귀하는 식구들을 평생 충만한 사랑으로 보듬어온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최고 자애로운 아버지의 표본임을 증명하셨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이 상장을 올립니다. 아버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소망하며 늘 우리가 곁에 있겠습니다. 사랑합니다.
⑤ 날짜 : OO월 OO일
⑥ 수여자명 : 가족 일동
⑦ 도장문구 4글자 : 경축칠순
위의 작성 내용을 토대로 제작에 들어간 온기쁨은 채팅으로, ‘꼼꼼하게 제작하여 소중하게 출고해 드리겠다’고 답이 왔습니다.
온기쁨에서는 상장 제작과 관련해 주문한 내용을 시안으로 작성해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고지하고 있는데요.
사실 시안은 별로 필요가 없더라고요. 상장 시안은 이미 업체 홈페이지에 충분히 나와 있고 문구 내용과 관련해서는 원활하게 상담이 잘 이루어졌거든요.
채팅창에 주문내용을 넣고 난 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바로 당일, 문구가 담긴 상장 이미지와 함께 최종 확인 요청이 왔어요.
온기쁨 측은 이와 더불어, 수여자명이 더 길어야 예쁜 것 같다면서 ‘가족 일동’을 ‘사랑하는 가족 일동’으로 제안해 주셨고, 아주 흔쾌히 그렇게 수정을 부탁드렸지요.
이틀 뒤 상장이 택배로 도착했어요.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손편지가 들어있더라고요.
‘상장 용지와 상장 귀가 금색이라 금색 상장 케이스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면서 ‘아버지의 칠순을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골드 상장 케이스’로 업그레이드 해드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실물을 보지 않아서 뭐가 나은지 모르고 그저 주문한 네이비 상장 케이스였는데 이렇게 문구 하나 하나, 상장 겉 색감의 어울림까지 고루 살펴서 제작해 주니 참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손바닥만한 종이 안의 메시지지만 고객을 대하는 진심이 없이는 글귀를 빼곡히 채우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씬 느껴지는 진정성에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이날 상장을 낭독하는 순간부터 받아들기까지 아버지는 무척 기분이 좋은지 이를 활짝 드러내며 웃으셨어요. 돈어깨띠도, 상장도 매우 맘에 들어 하셨답니다.
한정식은 설담가에서 특정식을 예약주문 했는데요. 이리 기분 좋은 날, 기와집 아래 도란도란 한 방에서 나누는 끼니인데 뭐 하나 맛없는 게 있을 수가 있나요.
연잎밥, 갈비, 치즈새우, 잡채, 홍어삼합, 궁중떡볶이, 산적, 떡갈비, 샐러드, 가오리무침, 생선조림, 채소 달걀말이쌈, 버섯탕수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나온 보리새우를 갈아 넣은 듯한 미역국과 잡곡, 나물 반찬 등에 이르기까지 상차림이 매우 즐겁고 흡족했답니다.
마치며
오늘은 칠순을 맞은 부모님을 위해 기념 상장을 제작 주문하는 방법에 관해 전해드렸는데요.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결혼기념일, 환갑, 칠순 등 감사한 분을 위한 상장을 제작해서 선물하고 싶은 경우 있잖아요. 이럴 때 모두가 감동할 수밖에 없는 상장 제작,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