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세(Bouchee) 뜻을 아시나요? 붓세와 다쿠아즈 차이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빵 냄새에 홀려 붓세 빵을 고르게 되었어요. 이 폭신하고 부드러운 빵을 맛본 적은 있는데 뜻이 무엇인지, 어느 나라 빵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붓세와 다쿠아즈 차이점까지 함께 찾아봤습니다. 

붓세(Bouchee) 뜻에 관한 설명과 다쿠아즈와의 차이에 관한 안내를 위한 타이틀.


붓세, 부셰… 어느 나라 빵? 


한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들렀어요. 평소 술과 두부, 버섯, 빵 코너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긴 한데 이 날은 유난히 코가 자극되더라고요.


달콤하면서 고소한, 많이 맡아본 향이라서 더 자극적인 것! 밀가루 좀 먹는다는 사람인지라 어떻게 빵 냄새를 그냥 지나치겠어요.


유령 캐스퍼가 사라진 지점에 홀린 듯이, 제 발이 멈춘 곳은 계산대 한 쪽으로 위치한 빵 코너였어요. 


마트에서 사람들이 들고 나는 곳에 먹거리 코너를 배치하는 건 꽤 훌륭한 아이디어 같아요. 


배고픈 사람에게는 식욕을 불러 일으키고, 포만감이 적당한 이라도 코를 자극하니 간식 삼아 한 입 안 먹을 수 없게 만드는 입지선정 아니겠어요. 


하여간 평소 빵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도 붓세 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였어요.


현대인들에게 먹거리에 관한 선택의 수가 늘어난 때문인지, 입이 워낙 고급인 경우가 많아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빵은 고객들에게 다소 밋밋해 보이기도 할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크로와상과 저울질 하다 결국 전 붓세를 골랐는데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바다를 향한 목적지로 가기 전 꼬르륵 소리에 못 참고는 붓세 빵을 꺼냈는데요.

붓세 뜻과 다쿠아즈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바다가 보이는 차량 안에서 포장지에서 꺼낸 붓세 빵이 보이고 있다.


콘 붓세라 옥수수향은 날 거라 예상했지만, 그 이상의 풍미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붓세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라고요. 휴대폰을 이용해 포털에 붓세를 검색했어요.


붓세는 ‘입’을 뜻하는 프랑스어 ‘bouche’라고 해요. 


프랑스에서는 구수한 혼합물로 채워진 작은 페이스트리를 붓세라고 한대요.


즉 달콤한 재료나 풍미가 좋은 재료로 채운 가볍고도 작은 페이스트리 생과자를 뜻한대요.


그래서 프랑스 식탁에서는 주로 에피타이저(전채요리)로 즐기기도 한다는 부연이 있더라고요.

빵 좀 만든다 하는 나라에서는 다양한 케이크와 파이, 페이스트리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영국에서도 붓세란 단어를 쓰더라고요. 다만 이곳에서는 쇠고기나 생선 등을 넣은 작은 파이에 가까운 뜻으로 통용되나 봐요.


붓세(Bouchee) 의미, 프랑스어로 ‘한 입 크기’


붓세는 ‘입’이라는 프랑스 단어에서 연상되듯이 ‘한입 크기, 한입 가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다만, 실제 붓세 크기를 보면 한번에 먹기는 어려워 보여서 직역과는 다른 의미를 생각해 봄직 해요.


이걸 통째 입안에 욱여 넣어서 먹기보다 한입에 가득 차는 크기의 생과자란 뜻에 가까운 거죠.


한입에서 즐기는 풍미의 과자 정도로 붓세를 이해하면 될 듯해요.


붓세 종류


붓세는 동그란 빵 위에 뽀얀 슈가파우더가 덮여 있는데요. 아이라도 수월히 꾸욱 한 입에 베어 물기 좋을 만큼 폭신하고 부드러워요.


저는 이번에 빵 냄새가 코를 자극한 뒤, 뇌가 금세 고장 나서 배꼽 알람이 절로 울린 듯해요.


밥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뭐 보람찬 일을 했다고 빵만 보면 배가 꼬르륵 거리는 건지…


저는 집에서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시는데요. 텀블러에 담아온 뜨거운 커피의 열기가 조금 날아가게 둔 채 콘붓세를 한입 물었답니다. 


그 순간 뱃속 알람이 잠잠해졌어요. 

붓세 뜻과 다쿠아즈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바다가 보이는 차량 안에서 몇 입 베어 문 붓세 빵이 보이고 있다.


그러고는 아, 이 맛이었지. 소보로빵보다 훨씬 부드러운 겉면으로 치아가 쑥 파고들면 빵의 위아래로 마중물 역할을 하는 크림이 느껴졌어요.


적당한 두께의 우유 크림이 혀에 퍼지는 순간 어린 시절 늦잠 잔 어느 아침이 떠올랐어요.


빈속으로 학교에 갈까 싶어서 엄마가 번개 속도로 타 주시던 전지 분유 한 잔의 아련한 기억처럼 콧잔등에 밀크향이 스쳤어요.


아마도 붓세는 우유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퍼뜩 든 탓에 떠오른 잔상이었으리라 생각해요.


우유가 아니더라도 커피 역시 잘 어울리더라고요.

붓세 뜻과 다쿠아즈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바다가 보이는 차량 안에서 붓세 빵과 커피를 놓아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붓세 한입, 커피 한 모금 호로록 먹으니 입 속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데, 너무 달지 않으면서 잔잔한 식감이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더라고요.


요즘 붓세 종류로는 치즈크림을 넣은 거나, 모카크림 그리고 딸기쨈과 우유크림을 더불어 넣은 것도 있어요. 참, 블루베리 붓세도 있더라고요.


파리바게트나 이마트, 코스트코, 하나로마트 등에서 붓세 파는 걸 봤는데 요즘은 일반 대형마트의 빵코너에서도 붓세가 가끔 있기는 하더라고요.

붓세 뜻과 다쿠아즈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지방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콘붓세가 보이고 있다.


출출해서 간식이 필요한 때나 스트레스로 달콤한 주전부리를 통한 위로가 필요할 때 붓세와 우유 또는 커피 조합을 추천 드려요.


붓세와 다쿠아즈(Dacpuoise) 뭐가 다를까


다쿠아즈(Dacpuoise)는 붓세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과자인데요.


두산백과에 따르면, 다쿠아즈란 프랑스 누벨아키텐 레지옹 (Région) 랑드 데파르드트망(Département) 닥스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폭신한 과자를 뜻해요. 

붓세 뜻과 다쿠아즈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흰 접시에 초콜릿과 함께 담긴 다쿠아즈가 보이고 있다.
다쿠아즈 – 출처 두산백과


이는 붓세나 마카롱과 더불어 대표적인 머랭(거품) 과자의 하나더라고요.


붓세와 다쿠아즈는 맛이나 식감 면에서 유사하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붓세는 달걀 전란을 사용하지만 다쿠아즈는 흰자를 주로 넣는다고 해요. 여기에 박력분으로, 강력분, 중력분, 쌀가루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식감이 더 촘촘히 느껴지는 듯해요.


붓세의 경우에는 주로 중력분과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부드러움이 배가되는 듯해요.


오늘 붓세 빵의 뜻을 찾다가 프랑스 지역에서 즐겨먹던 다쿠아즈까지 잇따라 알아보았는데요. 


빵순이나 빵돌이 여러분들, 붓세나 다쿠아즈 즐기면서 즐거운 오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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