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는데요. 그럴 때 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전화 109에 꼭 한번 똑똑 두드리시면 좋겠습니다. 내년부터 109 하나의 번호로 상담 전화가 가능해지니까요.
참고로. 보이스피싱 신고와 피해 접수도 이제는 하나의 번호로 통합되어 운영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의 뜻은?
싸움, 탈락, 이별, 수술, 범죄피해 등 우리 삶에서 좌절과 낙담, 상처로 이어지는 고비의 순간들이 숱하게 있습니다. 그럴 때 한번쯤은 죽음을 생각하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닌데요.
저 역시 고비가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헤어날 방법을 생각하기보다 그저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이웃이나 친구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 시기의 힘듦을 잘 알고 있어서인지 고립된 상태로 지내다 삶에서 영영 멀어지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픈데요.
그네들의 아픔은 뭐였을까 궁금하다가 사연 전부를 알지는 못해도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외로웠으면 하고 공감의 무게 추가 마음 한 구석을 자꾸만 짓누릅니다.
앞으로는 고비가 찾아올 때 ‘109’를 한번쯤 떠올리시면 좋겠습니다. 119처럼 위기의 순간 단 한 명의 사람도 구해내자는 의미의 숫자로 이해하면 기억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실제 109는 ‘한 명의 생명도’, ‘자살 Zero’, ‘구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기존 자살예방상담 전화번호는 1393이었습니다. 여기에서 109로 바뀐 건 참 다행이고 또 현명한 행정처리 같습니다.
사실 1393은 여전히 자살예방 상담 번호로 운영이 되고 있고,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문 상담을 수행해 왔다는 데서 의미가 있긴 합니다.
다만, 자살 증가로 인한 우려가 증가하여 즉각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에 반해 번호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게 사실입니다.
2024년 1월부터 자살 예방 상담번호는 109로!
자살 예방 상담번호 109는 2024년 1월부터 운영됩니다. 향후 상담인력이 더 확충되고 야간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에 인력이 더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관련 부처의 방침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담원들이 정신으로 고된 업무를 잘 적응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장기근속할 수 있도록, 그래서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게끔 탄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도가 좋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일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죠.
마지막으로 자살 예방 상담번호인 109, 거듭 기억하자는 말과 함께 저도 주변을 둘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