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코인투자 이상투자그룹 일당 경찰 수사로 입은 피해!


보이스피싱 전화 가끔 받으시죠? 저는 최근 주식 및 코인 투자 사기 관련 이상투자그룹 일당 수사에 제 개인정보가 유출돼 이용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 여파로 수십 년 유지한 휴대폰 번호를 포기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 목차 >

1. 남양주 경찰서 박 아무개 경위로부터 전화를 받다

2. 이상투자그룹 주식투자 정보의 대가와 계약 해지

3. 피해보상프로그램? 이번에는 코인이라고!

4. 휴대폰 번호 바꾸고 얻은 OO의 평화!

5. 마치며

1. 남양주 경찰서 박 아무개 경위로부터 전화를 받다



“안녕하세요. 남양주 남부 경찰선데요. 혹시 이상투자그룹에 주식 관련해 이용하신 적 있으세요?”

“네? 왜 그러시죠?”

“지금 저희가 이상투자그룹 관련자들 수사 중에 (당신의) 개인정보가 발견돼서 확인 차 연락드렸습니다.”

이상투자그룹. 이름만 들으면 투자전문회사로 보이는데 실질적으로 이곳은 주식 관련 정보를 고객별 등급을 매겨 제공하면서 고가의 등급으로 차근차근 옮겨가도록 해 높은 금액의 정보 제공 대가를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곳이었습니다.

뭐 어느 투자 회사든 방식이야 결국 흡사하겠지만 이곳은 제가 경험하기로 고객의 정당한 해약 권리도 끈질기게 막고 포기하게끔 회유하는 통에 한 2주일여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을 접한 몇 주간의 인연이 몇 년에 걸쳐 이어지더니 결국 제가 유지해온 휴대폰번호를 포기하게끔 만들었습니다.

2. 이상투자그룹 주식투자 정보의 대가와 계약 해지



이상투자그룹을 만나게 된 몇 년 전, 전화를 건 이들은 말재주가 청산유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가 팔랑팔랑, 심장이 벌렁벌렁할 정도로 눈앞에 있는 ‘돈’을 곧 쥘 수 있을 것처럼 느끼게 하는 재주가 있었죠.

정말 이 돈을 주고 저 정보를 받기만 하면 빚 있는 자는 금세 갚아버리고, 생활비가 없어 허덕이는 자는 생활이 안정되며, 집장만이 고민인 자는 금세 강남 내 집 마련도 무난할 것만 같은 내일을 기대하도록 만든다고 할까요.

돈이 땅에 꽂혀 있다. 출처 픽사베이



저는 목돈을 이상투자그룹에 투척하고 정보를 받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주식 정보가 그리 잘 맞지는 않더군요.

고수익 보장! 사실 그들의 이런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료 조사차 주식 투자 관련 직업군의 생활과 업무분야가 궁금했었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 고가의 돈을 입금하고 한달 여 경험해보기로 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들은 1차에 이어 2차로 높은 등급, 이른바 VIP와 같은 정보 제공그룹을 설명하며 꽤 큰 금액의 결제를 요구했습니다. 며칠 만에 바로 결제했습니다. 뭐든 반짝이는 게 있겠지, 싶었죠.

제 안목이 적중했는지 모르겠으나 아닌 건 아니더군요. ‘1차 목돈을 주고도 단타나 스윙 종목 분위기가 별론데, 뭘 믿고 투자하라는 거지?’ 그들 업무 방식도 별다를 게 없어서 저는 한 발짝 떨어져서 잠시 고민하다 빨리 해약하는 게 낫겠다 싶었고 카드 결제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친절하던 이상투자그룹 관계자들이 돌변하더군요. ‘정보를 받아보고 이러시는 게 어디 있느냐’ 부터 ‘일정기간 이용하셨으니 해약은 어렵다’, ‘해약하더라도 고객님에게 기록상 불리할 수 있다’ 등등 말도 안 되는 겁박을 늘어놓기 시작했죠.

인터넷 포털에는 이상투자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본 자들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해약을 요구하는 고객 중에는 결혼자금 넣은 거라는 둥,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둥 여러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 솔직하게 굴었습니다. ‘아무 사정없다. 이상투자그룹 측의 정보 제공으로 기대할 제 이익이 크지 않다고 생각되니 해약하고 싶다’는 게 제 초지일관 입장이었죠.

그랬더니 이번엔 “고객님 그러면 딱 한 달간만 무료 정보 받아보시고 그때까지…. ” 읍소에 가까운 사탕 작전이 돌아오더군요.

고객의 계약과 해지에 관한 권리, 소보원 등 여러 곳을 통해 고발하거나 피해 구제에 관한 여러 방편 등에 관해 지식도 있었고, 부정적인 요소가 심해서 여차하면 언론분야에 공론화할 사다리도 있는 터라 그들의 전략에 전혀 휘둘릴 태세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사실 똥고집도 깡도 있는 편이라 아닌 것에선 판단이 좀 부러집니다. 그래서 “아뇨. 결제 취소해주세요, 아뇨, 해약해 주세요, 아뇨, 해지해 주세요” 반복만 했습니다.

팀장인지 부장인지 부서와 직급을 돌려가며 전화를 해대던 그들도 결국은 ‘씨알도 안 먹히는 고객’이라 판단했던 모양인지 결국은 법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는 녹음을 하고선 카드 결제 취소를 해주더군요.

3. 피해보상프로그램? 이번에는 코인이라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이상투자그룹에서 결제할 당시 지급했던 보증금 관련해 피해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제 받으라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카드결제 취소해서 보증금 받을 것도 피해 구제 받을 것도 없는데 뭔 뜬금없는 소린가 했죠. 첫 전화에 됐다, 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두 번째 전화가 걸려오자 ‘관심 없다’ 하고선 끊었습니다. 이후 세 번, 네 번, 다섯 번… ‘전화하지 마라’ 입장을 분명히 전했으나 불굴의 의지를 장착한 그들은 사람을 바꿔 가며 전화를 계속 해댔습니다. 대화방식이나 표현이 참신하면 들어보기라도 할 것을, 항상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알아봤더니 그들이 피해보상프로그램으로 돈을 얼마간 되돌려준다는데 그것을 자사 코인으로 바꿔야 하고 얼마간 투자하면 어쩌고저쩌고… 그 꾐에 넘어간 사람들이 있더군요.

비트코인 동전을 양손에 담아 내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더 들어가 보니, 고객의 투자를 다시 요구하는 무한반복 프로그램이더군요. 무해한 듯한 이야기로 꾀어내나 결국 유해에 가까운 결론이 예상되는 그림이었죠.

생각해보니 이상투자그룹과 계약과 해지를 마무리한 직후 몇 년에 걸쳐 주식투자 관련 문자와 카톡 등이 수도 없이 울려대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고객의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기에 타사도, 타 SNS 채널도 간 보듯이 얼쩡거릴 수 있는 건지 업무에 방해가 될 만큼 피로도가 높아졌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이라면 이런 문자와 카톡은 하루에도 여러 개 받아볼 듯합니다.

번호를 바꿔야 하나, 하다 20년 이상 유지한 번호를 어떻게 한 번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포기했죠. 일로나 사적으로나 지장이 많을 듯해서 심적 감당이 안 될 게 뻔했거든요.

4. 휴대폰 번호 바꾸고 얻은 OO의 평화!



“이상투자그룹이란 곳에서 최근까지 전화가 자주 와서 됐다고 했는데…”

“그러세요? 저희가 파일이나 이런 거는 다 압수를 해서 폐기할 거거든요?”



경찰이란 사람은 제 말에 마치 안심하라는 듯이 말하더군요. 그런데 안심이 되겠습니까. 정보가 다 털리고 팔리다 못해 이제는 어디에 도용될 지 모를 일인데요.

더군다나 그들을 수사중이람서요? 그런데 파일 압수로 폐기처리한다고 퍼진 게 금세 거둬진답니까. 저는 전하지 못한 말을 속으로 되뇌고 있었죠. 이 사람에게 하소연해봤자 결과가 달리질 리 없으니 말입니다.

가만, 이 사람이 경찰인지 경찰 사칭인지 알 게 뭐람.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습니다.

“지금 전화주신 분이 누구시라고요?

“남양주 남부 경찰서 박 아무개 경위입니다.”

“그런데 왜 010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사무실 전화로 하니까 안 받으셔가지고, 업무폰으로 전화 드리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 이 대화를 나누고도 이상투자그룹 일당의 농간이거나 보이스피싱 수법 중 하나겠거니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뉴스에 나오더군요. 남양주 남부 경찰서에서 주식코인투자사기그룹 관련 수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꼭지로 말입니다.

그 뉴스에 등 떠밀린 듯 전 결국 인터넷 T월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휴대폰 번호 변경을 했습니다. 나쁜 놈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잘라도 시원찮을 마당에 20년 이상 된 나만의 인증번호 그것을 결국 스스로 폐기해 버렸습니다.

아 어쩌나. 금융기관, 보험회사, 회사, 거래처, 지인 등등 거기다 놓치는 곳도 분명 생길 텐데…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번호변경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구 번호로 전화하는 이들이 새 번호로 자동 연결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문자로도 제 새 번호가 뿌려진다는 것도요. 거를 인간들을 거르지 못하니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번호를 변경하나마나한 일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일일이 꼼꼼히 변경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에 눈밑에 없던 다크 서클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그 일을 다 마치고 나니 얻은 게 있었습니다. 바로 고막의 평화!

주식투자 코인투자 문자와 카톡이 한 통도 안 오는 겁니다. 이 얼마 만에 정화된 전자파인지… 휴대폰 번호를 잘 골랐고, 잘 바꿨다 싶었습니다. 아직 업무상 피해는 경험하지 못해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5. 마치며



오늘은 이상투자그룹 관련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제 인생에 미친 여파에 관해 썰을 풀어보았습니다. 피곤한 일에 엮였지만 한 편으로는 나름 필터링 된 전화와 문자, 카톡에 제 고막과 정신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혹여 주식투자나 코인투자로 인해 업무에 심각한 방해를 받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정보 누출로 인한 피해가 있지는 않을까 한 번쯤 의심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큰맘을 먹어야 할 정도의 피해 여파가 있다면, 휴대폰 변경도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떨지 싶네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