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항상 괜찮고, 상대가 언제나 옳거나 정확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을 때가 옵니다. 믿었던 진실이 아닌 걸 인정해야 할 때도 있죠. 그래서 늘 겸손해야 하는 듯합니다. 영어로는 ‘항상, 언제나 ~인 건 아니야’를 어떻게 표현할까요?
항상 괜찮은 건 아니고
늘 밝은 사람, 항상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매번 괜찮은 건 아니더라고요.
1년에 몇 번 종종 만나온 친구인데, 최근 그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란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인들과 카페에 들어서서 수다를 떨다 헤어지는 순간까지 농담과 진지한 분위기를 오가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사람.
그는 오랫동안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어왔는데, 단 한번도 지인들에게 자신의 고민이나 아픔을 내색조차 하지 않았어요.
안락한 환경의 외향적인 사람이라 여겨지던 이가 만날 때마다 정반대의 얼굴을 한 채 그렇게 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쉽사리 믿기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도박을 하다 큰 빚을 진 남편으로 인해 집이 넘어갈 위기까지 처하자 친정 돈을 끌어다 메워주기도 여러 차례였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흘러도 가장으로서의 자립과 회복 의지는 미약한 남편을 대신해 어렵사리 번 돈으로 가계를 겨우겨우 꾸려왔다고 하더라고요.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정반대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해요.
그러고 보면 사람은 정말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닌가 봅니다. 또 늘 괜찮기만 한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That's not always all right. 항상 괜찮기만 한 건 아니야.
누군가 요즘 마음이 괜찮냐고 묻을 때, 우리는 곧장 ‘괜찮다’고 답해버릴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인연이라 생각한 사람과 이별을 하고, 가족을 잃거나,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취업에 번번이 실패할 때 등 늪지로 하염없이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현실에도 마치 괜찮다,고 하는 것이 최선인 듯 말입니다.
나의 괜찮지 않음이 남들의 가벼운 이야기 소재로 소비되는 게 싫을 때가 있잖아요.
내 아픔이 남들의 유희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 싶은 조심스러운 마음 말이에요.
저 역시 내가 처한 상황이 곧 나아질 거란 마지막 주문처럼 ‘괜찮다’라는 말을 뱉으며, 내 의식에 매달린 자존심을 흔들어 보일 때가 많았어요.
그것이 항상 진실이거나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해도 말입니다.
That's not always true. 항상 진실인 것만은 아냐.
That's not always sprecise. 항상 정확한 건 아냐.
질문마다 항상 대답이 되는 게 아닌 순간이 있더라고요. 진실을 숨기는 것이 늘 옳은 일은 비록 아니라도 해도 말히죠.
That's not always the answers. 그게 항상 대답이 되는 건 아니야.
That's not always the right thing to do. 그게 언제나 옳은 일인 건 아니야.
세상이 언제나 공평하지는 않더라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이 언제나 공평하지 만은 않구나, 하는 순간을 목도해요. 그것에 실망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죠.
That's not always fair. 항상 공평한 건 아니지.
지나고 나면 오늘의 생채기가 별 거 아닌 것 같은 날이 오기도 하지만, 당장 오늘의 마음은 누군가와 나눌 때 회복과 희망의 기운이 커지는 듯해요.
연대란 살얼음 같은 세상의 불공평함 위에서도 버틸 수 있는 도구이자, 높은 벽 너머에 자리한 소통과 닿는 희망의 끈이 되기도 하니까요.
함께 가요!
항상 괜찮고 매번 옳거나 추진하는 게 늘 정확한 건 아니더라도 그렇게 함께 가는 삶을 살아보려고 해요.
그러니까 오늘이 힘든 분들,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