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공포와 의심의 순간이 늘고 있는데요.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곳을 모르고 이용하는 불안함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몰래카메라 설치 실태와 찾는 법, 신고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112에 문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신고하는 내용도 더불어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 목차 >
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충격 실태, 한강공원 스타벅스 화장실도 구멍 숭숭
몰래카메라 설치 장소
몰래카메라 설치 위치 및 의심 물건
몰래카메라 종류
몰카 찾는 법
몰카 신고방법
마치며
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충격 실태, 한강공원 스타벅스 화장실도 구멍 숭숭
몇 해 전 서울 한강 여의도 공원을 찾았다가 화장실을 들렀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칸막이 앞뒤 옆에 이르기까지 사방에 구멍이 어찌나 많은지 벌집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몰래카메라를 심기 위한 집념의 흔적이 많았던 것이죠.
그러던 게 서울시에서 일제히 화장실 시설 정비 및 교체작업을 벌인다는 뉴스가 나왔고, 이후 가보진 않았으나 아마도 은밀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다시 그런 흔적이 생겨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봅니다.
남자 분들의 경우 이런 자국에 관해 대개 무덤덤한데요. 실제 남자 화장실의 경우 구멍 개수가 적거나 아예 없는 곳이 많아서인지 대체적으로 그렇게 반응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공중화장실의 경우 남녀 공용화장실은 기본이고 여자 화장실이라면 꼭 적어도 한두 개 쯤은 억지로 낸 구멍을 발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이곳을 내 어머니와 여동생, 가족이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남자들이라도 해도 범죄 흔적을 그냥 간과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숙명여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스타벅스는 총 세 군대 있을 만큼 이 체인 커피숍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습니다. 그곳을 가끔 이용하곤 했는데 세 곳 모두 화장실에서 억지로 구멍낸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는데요. 제가 화장실에 들르기 바로 전 남자 직원이 청소 중이라는 입간판을 세우고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더군요. 저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나오겠지, 하고 기다린 게 5분, 10분이 흘렀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대개 마감정리가 아닌 오후 청소인 경우 10분이 지날 만큼 오랫동안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타일 줄눈의 곰팡이 때라도 닦아내나, 이렇게 오랫동안 안 나올 수가 있을까… 저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5분이 흐를 동안 다른 손님들도 화장실 앞으로 왔다가 여전히 기다리고 선 저에게 아직이냐, 라며 묻고는 발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그 남자 직원은 과연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는 걸까. 물청소를 하는 게 아님에도 이리 오래 머무는 건 혹시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시간이 꽤 흘러 남자 직원은 나왔고, 기다리던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지만 구멍 뚫린 나사 등 곳곳을 자세히 훑어보느라 서 있기만 했지 차마 그곳에서 볼일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다시 그 카페를 찾았을 때 과거 눈이 마주쳤던 직원은 저를 보는 눈빛이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제 직감이 부디 오해였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화장실에 남은 나사구멍과 칸막이 구멍들을 볼 때면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해마다 불법촬영 범죄는 증가하고 재범률 또한 높아져가고만 있으니 더 그렇겠지요.
대체 그 누가 불법 촬영에 영혼을 갈아 넣느라 남의 영혼을 피 말리는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그릇된 마음가짐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점점 초소형화 되는 카메라기술 발달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카메라를 찾기란 너무 어렵기만 해서 시중에 나온 숨은그림찾기 문제는 애교수준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이에 몰래카메라가 주로 설치되는 장소와 설치 매개 물건, 카메라 종류, 몰래카메라 찾는 방법과 신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정보에 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몰래 카메라 설치 장소
몰래카메라 설치 장소는 외부 공공시설 어디라도 나쁜 맘을 먹고 설치를 시도하기만 하면 불가능한 곳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남녀공용화장실이나 여성 전용화장실이라도 눈에 띄는 구멍에 화장지를 조금 떼어내 뾰족하게 만든 뒤 꼽아둘 수 있는 자리들은 그나마 양호한 구멍이라고 해둘 정도입니다.
실제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대중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카페 화장실, 대학교 화장실, 지하철 화장실, 병원 화장실, 대형마트 화장실, 버스터미널 화장실, 휴게소 화장실, 공중목욕탕 탈의실, 헬스장 탈의실, 에이비앤비 숙소, 모텔, 게스트하우스, 군대 샤워장, 스터디카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외부 숙소나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경각심을 갖고 의심되는 위치를 한 번 둘러보는 게 좋겠습니다. 아래에서는 그간 몰카가 발견된 설치 위치나 의심 물건 등을 공유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몰래 카메라 설치 위치 및 의심 물건
- 벽지 : 문양에 교묘히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둔 사례가 있습니다.
- 액자 : 꽃그림 어둔 부분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례.
- 거울 : 이중거울로서 안쪽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은밀히 촬영된 사례.
- 샤워기 헤드 부분 : 물이 쏟아지는 구멍들 중 하나에 카메라 설치.
- 머리빗 : 머리빗 솔을 하나 떼어낸 자리에 카메라 박아둠.
- 침대 헤드보드 : 침대 머리 부분의 보드 위 금속 결속판 나사구멍에 카메라 설치.
- 콘센트 구멍 : 구멍 중 일부에 카메라 은닉.
- 컴퓨터 본체 검은 표면 : 데스크톱 컴퓨터 본체에 카메라 설치.
- 변기 옆 칸막이 면 : 칸막이 면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 박음.
- 변기 주변 선반 아래 : 변기 주변으로, 물건을 놓아두게끔 설치된 선반 밑면에 카메라 설치.
- 변기 뚜껑 : 뚜껑 일부 면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 설치.
- 변기 커버 아래 : 변기 커버 아래 카메라 설치. 이 경우 커버가 열리지 않도록 고정해둠.
- 변기 옆 쓰레기통 하단 : 쓰레기통 속의 하단 한쪽 면에 구멍을 뚫어서 카메라 설치.
- TV 셋톱박스 : 자잘하고 둥글게 패인 모양 중 하나에 초소형 카메라 숨겨둠.
- 와이파이 공유기 : 세로로 세워진 공유기 한 면 일부에 카메라 설치.
- 전광시계 : 벽시계의 숫자나 전광시계 면의 어둔 부분에 숨겨둠.
- 티슈 상자 : 화장실 내부 옆면 휴지걸이나 티슈 상자 있으면 설치 의심.
- 치약 (글자 ‘o’부분) : 치약 내부에 작은 구멍을 뜷어 카메라 넣어둠.
- 비누 곽 : 비누를 놓아두는 곽 일면에 카메라 설치.
- 샴푸, 린스, 로션통 : 통 내부에 구멍을 뚫었는데 바코드처럼 검은 표면에 카메라 설치.
- 드라이기 : 공기 나오는 부분 안쪽에 카메라 설치 사례 많음.
- 나사 : 머리가 십자 모양이 아닌 원형으로 구멍이 뚫린 흔적 있을 시 몰카 의심.
- 온도계 : 대중시설 벽걸이 온도계 면 일부에 카메라 설치 사례.
- 전기스위치 : 내부 공간이 잘 보이는 위치의 전원 스위치에 카메라 설치 사례 있음.
- 화재경보기 : 천장에 설치된 화재경보기 내에 몰카 설치됨.
- 안내문구 글자 사이 : 벽면에 붙인 안내문구 중 일부 글자에 교묘히 카메라 설치해둠.
- 천장과 벽 : 천장에 달린 화재경보기나 벽의 틈새로 균열 간 부분에 몰카 사례 있음.
몰래카메라 종류
몰래카메라는 패션소품이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크기, 모양 등이 다양합니다.
- 안경 : 아이돌그룹 ‘여자친구’ 팬 사인회 당시 발견된 몰래카메라
- 넥타이핀 : 패턴에 교묘히 위장된 카메라
- 이어폰
- USB
- 자동차키
- 구두 : 치마 속 촬영 몰래카메라
- 단추 : 셔츠 단추로 위장된 몰래카메라
- 손목시계 : 숫자 부근 위장된 몰래카메라
- 볼펜 : 볼펜걸이 윗부분 몰래카메라
이밖에도 몰래카메라 용도로 활용되는 물건은 시중에 널려 있는데요. 이를 알아챌 방법이라면 물건의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한다든지, 평소와 달리 행동이 부자연스럽거나 어색한 이가 있다면 몰래카메라 촬영을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몰카 찾는 법
몰카 촬영물을 은밀히 거래하고 유통해서 이익을 보거나, 일부는 협박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이에 도처에 널린 몰래카메라 찾는 법을 공유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이미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몰카 찾는 대표적인 네 가지 방법을 상기해 보자고요.
① 휴대폰과 빨간 셀로판지 이용하기
휴대폰 기능 중 카메라를 켜고 번개 모양의 플래시 버튼을 눌러서 켜줍니다. 빨간색은 카메라용 렌즈에 반사가 잘 되는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적색 셀로판지를 카메라 앞에 댄 뒤 의심스러운 곳을 비춰보면 몰래 카메라가 있는 곳에 반짝임이 있다고 합니다.
② 손전등과 휴지심으로 쌍안경 만들기
손전등과 다 쓰고 남은 휴지심으로도 몰래카메라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손전등과 휴지심을 나란히 놓고 고무줄이나 케이블 타이로 일체화합니다. 그런 뒤 그것을 쌍안경처럼 눈에 대고는 의심 위치를 보면 카메라 렌즈가 반사되어 반짝이는 곳을 찾기 용이하다고 합니다.
이는 손전등에서 나오는 불빛에 렌즈가 반사될 때 포착하는 방법인데요. 휴지심을 붙이는 건 시야를 좁혀 카메라 찾기에 더 집중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③ 휴대폰 플래시 촬영 결과물
셀로판지나 손전등, 휴지심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난감할 때가 있죠. 이때는 휴대폰의 카메라에 플래시 기능을 켠 채 촬영한 뒤 결과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몰래카메라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흰 점(불빛)이 보인다면 몰래카메라 설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④ 유난히 긴 와이파이 이름 확인
데이터가 아닌 와이파이를 쓰는 장소가 참 많은데요. 호텔, 모텔,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등 숙소에 설치된 와이파이를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름이 유난히 길면서 복잡한 알파벳 구성이고, 세로막대 여러 개로 확인되는 매우 강한 신호의 유형이라면 몰래카메라가 주변에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⑤ 몰카 찾는 앱 이용하기
스마트폰에서는 몰래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을 깔 수 있는데요.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다양한 곳에서 ‘몰래 카메라’, ‘몰카 감지’, ‘몰래카메라 탐지’ 등으로 검색하면 몰래 카메라 찾는 기능이 담긴 다양한 앱을 내려 받기 할 수 있습니다.
몰카 신고방법
몰래카메라를 발견했을 시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대표 기관이나 지역별 대응센터, 상담소 등을 통해 신고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이버경찰청 112
방송통신심의위원회 1377
< 상담 및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
여성긴급전화 : 국번 없이 1366 (365일 24시간 운영)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 02-735-8994 (상담원 상담시간 08~22시)
< 디지털 성폭력 문의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 cyber-lion.com
여성폭력 사이버 상담 : www.women1366.kr/stopds/
< 디지털 성범죄 지역특화상담소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상담 02-815-0382
(인천) 032-517-5170
(대전) 042-257-3539
(세종) 044-862-9191
(충남) 041-1366
(충북) 043-257-8297
(광주) 062-521-1365~6
(전북) 063-236-1366
(전남) 061-1366
(경남) 055-1366
(경북) 054-1366
(울산) 052-252-6778
(대구) 053-215-6487
(부산) 051-802-2082
(제주) 064-744-8994
마치며
오늘은 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실태를 알아보았는데요. 몰카 찾는 법과 신고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보를 담아보았습니다.
불법촬영물은 촬영은 물론 결과물을 유포하거나 자신의 SNS에 옮겨 담기만 해도 범죄가 됩니다. 아동 청소년 관련 음란물의 경우 다운만 받아도 무조건 범죄행위로 성립됩니다. 그러니 불법촬영물은 찍지도, 보지도, 유포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